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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류 '이상무'…단둥 평소 모습

입력 : 2013.03.11 17:23

"일부 중국 무역상 방북 꺼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가운데 무역, 관광 등 북·중 교류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11일 중국 내 최대 대북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단둥~신의주를 통한 물품 반출입에는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양국간 교역의 비수기인 1~2월이 지나고 북한 측이 이제 본격적인 무역활동에 나서는 시점이어서 실제 교역량 추이는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4월15일) 무렵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현재는 통관과 검역, 출입국도 특별히 까다롭거나 막히는 것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 세관에는 이날 아침부터 북한으로 보낼 물품을 가득 실은 중국 화물차 수십대가 몰려들어 수속을 밟은 뒤 압록강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향했다.

북한으로 반출되는 물품은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과 생필품 이외에 농기계와 건축자재 등이 주를 이뤘다.

또 번호판을 달지 않은 새 덤프트럭과 불도저, 굴착기 등 중장비와 승용차 수십대도 북한으로 들어갔다.

한 현지 소식통은 "단둥을 통해 반출입되는 품목 대부분이 제재 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이번 제재 시행과 한반도 긴장 고조의 여파가 단기간 내에 가시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이 최근 '전쟁 불사'를 선언한 이후 대북 무역에 종사하는 일부 중국인 사이에 양국관계 악화와 전쟁 위험을 고려해 방북을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에서 출발하는 중국인 대상 북한 관광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신의주 1일 관광은 750위안(13만원), 평양~묘향산~개성~판문점 4일 관광은 2천800위안(49만원)인데 10명 이상이 모집되면 출발할 수 있다"면서 "현재 북한을 관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북·중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은 중국의 변경도시 가운데 평양, 개성, 판문점, 묘향산 등 북한의 관광명소까지 이동 거리가 가장 짧아 현지 업계는 북한으로 가는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80%가량이 단둥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87호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교통, 세관, 금융, 공안·변방 부대(국경 수비대) 등 관계 당국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