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 박찬욱, 김지운 감독과 만났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눈 이병헌은 최근 연이어 미국 영화계에 데뷔한 박찬욱, 김지운 감독과 할리우드 영화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지아이조2'를 찍고 있을 때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도 미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 각자 촬영으로 바빠서 문자메시지로 서로 안부를 물으며 신세 한탄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각자의 촬영이 다 끝난 후 세 사람은 LA에서 만났다. 이병헌은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얘기들을 서로 털어놓으면서 수다를 떨었다"면서 "누가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나중에 우리끼리 여기서 제대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통했던 것 같다. 생소한 사람들하고만 일하다가 아는 사람들이 뭉쳐서 뭔가 하면 재밌기도 하고, 시너지도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알려졌다시피 이병헌에게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은 남다른 존재다. 이병헌의 대표작이자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달콤한 인생'을 연출한 감독들이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세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할리우드에서 연이어 영화를 개봉하며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넓혀나가는 중이다.
이병헌의 두번째 할리우드 영화인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여기서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르탄을 상태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렸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악역 '스톰 쉐도우'로 분해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쳤다.
'지.아이.조2'는 오는 3월 28일 국내에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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