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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업체 이메일 해킹 국제사기 조심해야

입력 : 2013.03.08 07:03


최근 한국 수출업체가 이메일 해킹으로 국제 무역 사기를 당한 사례가 여럿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코트라 홍콩 무역관에 따르면 대구에 있는 한 수출업체는 오랫동안 거래해 온 캐나다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 2만 달러 입금이 늦어지자 문의를 했지만 이미 입금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바이어는 수출업체로부터 '내부 감사 문제로 입금 계좌를 홍콩의 은행 계좌로 받아야 하니 협조해 달라'라는 이메일을 받고 해당 계좌로 수출대금을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이메일은 해커가 수출 업체의 이메일을 해킹해 발송한 것이었다.

이 수출업체는 한국과 홍콩, 캐나다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범인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또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거래 알선 사이트를 보고 중국 업체에 접촉하는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 해킹 사기 사건도 발생했다.

해커는 미리 알선 사이트에 올라온 중국 업체 이메일 주소를 보고 해킹을 해 뒀다가 실제 중국 업체와 한국 업체 간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한국 업체에 선급금 등을 보낼 가짜 계좌를 알려줘 거래 대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이 밖에도 바이어로 가장해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은 뒤 거래할 생각이 있는 것처럼 한국 수출업체에 접근하고 이후 방화벽 해제를 핑계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한 사례도 있었다.

범인은 이후 이 정보를 이용해 다른 바이어들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다 적발됐다.

코트라 홍콩 무역관 측은 중소기업에서 회사 자체 이메일을 사용하는 경우 시스템 관리가 일반 상용 메일보다 소홀할 수 있고 보안도 취약한 만큼 보안 장치가 갖춰진 상용 메일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또 특정 금액 이상을 송금할 때는 반드시 전화로 양쪽의 계좌번호 등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하고 대금을 결제할 것을 권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