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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20대 여성, 남성 추월…30대에 급감

장선이 기자

입력 : 2013.03.07 21:27|수정 : 2013.03.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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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남성의 참가율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20대뿐입니다. 30대로 넘어가면 출산과 육아 부담 때문에 여성이 일을 계속 붙잡고 있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행기 격납고에서 항공기 정비작업이 한창입니다.

24시간 3교대로 수십만 개의 부품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곳곳에 여성 정비사들이 눈에 띕니다.

10여 년 이 회사의 여성 정비사는 단 1명이었지만, 지금은 2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소망/항공 정비사 : 항공기가 굉장히 큰 기계이기 때문에 남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여기는 더 세밀하고 정밀한 작업이 많아서 여자가 할 부분이 더 많고.]

올해 신임 검사 임관식입니다.

남성이 13명, 여성이 32명으로 여성이 2.5배나 많습니다.

거센 여풍은 이제 더 이상 직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9%, 20대 남성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대학진학률은 이미 4년째 여성이 남성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 같은 나이대 남성에 비해 37%P 이상 낮습니다.

[김지현/서울 암사동 : 일단 남편, 가정, 육아 그러한 것들을 다 생각해야 되게 때문에 장애물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사회에서는 기혼 여성보다는 미혼여성을 더 찾게 되고….]

이런 경력단절이 40대까지 이어지며 전체 여성 임금은 남성의 3분의 2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경제활동 참가를 확대하기 위해선 근로시간이 유연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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