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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 '갑'…뒷돈에 외제차까지 챙겨

최우철 기자

입력 : 2013.03.07 20:53|수정 : 2013.03.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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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임직원들이 리베이트를 하청업체에 떠넘기고 온갖 접대까지 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제차 얻어 타고 매달 골프 접대받고 회식비까지 지원하라고 횡포를 부렸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금호석유화학 지 모 상무는 4년 전 이곳 조합장에게 1억 원의 리베이트를 약속하고 창호 공사권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리베이트를 낸 건 하청업체였습니다.

[피해 하청업체 관계자 : 갑을 관계였기 때문에 반기를 들었을 땐 정책적으로 회사를 죽이는 방법을 적나라하게 쓰죠.]

지 씨가 2년간 업체 2곳에 떠넘긴 리베이트는 5억 5천만 원.

7천만 원대 외제 차를 얻어 타고, 매달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부하 직원은 현장 회식비를 댄다며 3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호 사업의 매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115억 원대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승훈/경찰청 특수수사과 경위 : (부풀린) 매출은 하청업체의 채무가 되기 때문에 부당하게 채무를 떠안을 위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도가 난 피해 업체도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재작년 감사에서 해고된 임직원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금호석유화학 전직 상무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리베이트를 대납한 업체 등 21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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