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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손이…" 직장인 하루 과자 '두 봉지'

한정원 기자

입력 : 2013.03.07 20:42|수정 : 2013.03.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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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에 간식 얼마나 드시는지요? 직장인 하루 평균 간식비를 조사해봤더니 3420원이었습니다. 이런 과자가 1500원 정도하니까 하루에 두 봉지 넘게 먹는 겁니다. 간식으로 과자와 아이스크림 먹는다는 사람이 45%로 가장 많았고, 빵, 사탕, 초콜릿 먹는다는 사람도 각각 30%로 나타났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직장인의 책상 서랍을 열어봤습니다.

과자와 초콜릿 같은 간식거리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류정민/회사원 : 꼭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입이 심심하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그럴 때는 더 많이 과자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자기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얼마나 먹었는지 자기 생각과 동료들 말이 다릅니다.

[김민정/회사원 : 반 봉지 정도.]

[차준영/직장 동료 : 한 봉지는 그냥 자리에서 드시는 것 같고 보통 과자 한 두 봉지 정도….]

영국의 한 조사에서도 실제 먹은 양보다 적게 먹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이 24%나 됐습니다.

많이 먹었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숨기려는 심리 탓입니다.

어떤 간식을 선호하는지는 어렸을 때 입맛이 좌우합니다.

어릴 때 좋아했던 간식종류와 맛은 뇌의 '인슐라'라는 부위에 각인됩니다.

달거나 짠 간식일수록 더 강하게 각인되는데 어른이 돼서도 그 음식을 보면 행복을 느끼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김선미/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내가 좋아하는 음식, 단 음식을 봤을 때 식욕을 촉진하는 것이 막 활발하게 일어나요. 사진을 찍으면 빨간 색으로 보인다든지….]

간식을 즐겨 먹는 영국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의 체중변화를 조사했더니 남성은 평균 2.3kg, 여성은 2.8kg 늘었습니다.

먹으면 기분 좋아져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간식이 분명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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