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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던 프로농구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오늘(7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혐의가 입증되면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강동희 감독은 검찰이 통보한 시각보다 4시간 늦은 오후 2시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승부조작' 혐의로 현역 감독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구속된 브로커 최 모 씨와 금전관계는 있었지만 승부조작을 대가로 돈 받은 적은 없다는 겁니다.
[강동희/원주 동부 감독 : 금전관계는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오래 전 한 10여 년 된 후배고요, 10여 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검찰은 매우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강 감독이 2011년 3월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치른 네 차례 경기에서 주전 선수를 일부러 빼는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 감독은 이 네 경기에서 고의로 져주는 대가로 경기 때마다 돈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구속된 최 씨 말고도 다른 브로커인 전직 야구선수 39살 조 모 씨를 최 씨와 같은 혐의로 어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강 감독을 상대로 두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을 대가로 수천만 원을 건네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다며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