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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韓서 '왕년의 인기' 재현할까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3.07 13:02|수정 : 2013.03.07 13:02


1990년대 10대 소녀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던 할리우드의 꽃미남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디카프리오는 신작 '장고:분노의 추적자'의 홍보차 지난 6일 밤 내한했다. 남색 자켓에 청바지를 입고, 베레모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편안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디카프리오는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팬 50여 명에게 사인을 해주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디카프리오는 2박 3일간의 일정동안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임할 계획이다. 먼저 7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리는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자리를 이동해 팬들과 직접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에 나선다.

디카프리오는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데뷔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토탈 이클립스', '길버트 그레이프' 등의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은 디카프리오는 1996년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월드 스타로 도약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디카프리오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에 출연해 전세계적으로 18억 달러를 벌어들여 흥행사를 새롭게 썼다.  

2000년대 이후부터 디카프리오는 큰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인기 보다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히는 데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갱스 오브 뉴욕'(2002), '에비에이터'(2004), '디파티드'(2007), '셔터 아일랜드'(2010)까지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에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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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샘 멘더스 감독의 '레볼루셔너리 로드'(200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가지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어느 덧 디카프리오는 불혹을 앞둔 나이가 됐다. 연기력 확장에 집중하면서 과거보다 외모는 후덕해졌다. 그러나 디카프리오는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10~20대 여성에 집중된 팬이 아닌 세대를 넘나드는 팬들의 사랑까지 얻으며 신뢰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호흡을 맞춘 신작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그리고 이들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다.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서 인정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냉혹한 대부호 역할을 맡아 생애 처음으로 악역 연기를 펼쳤다.

'장고'는 지난해 미국 개봉 당시 1억 5천만 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흥행한 영화로 기록됐다. 평단에서도 작품성과 오락성을 두루 겸비한 영화로 호평받았다. 

확실한 재미와 작품성을 보장하는 영화를 들고 한국을 찾은 디카프리오가 국내에서 다시 한번 왕년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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