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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지분 3%를 사들여 주요 주주가 됩니다. 샤프는 삼성전자 측에 LCD패널 물량을 늘리기로 했는데,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전자 대기업이 자본 제휴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샤프에 104억 엔, 우리돈 1천 200억 원을 투자해 샤프의 지분 3%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룹 계열사 지분까지 합치면 샤프의 5대 주주가 되고, 이 가운데 금융기관들을 빼면 최상위 주주로 자리잡게 됩니다.
샤프는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LCD패널 물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TV 시장에서 샤프는 삼성과 LG를 피해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생산에 주력해 왔지만, 시장이 커지지 않은 데다 휴대전화 액정과 태양전지 판매마저 부진해 자금난을 겪어 왔습니다.
이번 업무 제휴로 샤프의 경영난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삼성전자는 대형 LCD패널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전자 대기업의 자본 제휴는 이번이 처음으로, 장기간의 라이벌 관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업계 재편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샤프가 삼성에 LCD 공급을 늘리면, 애플이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샤프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