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이 오는 4월로 예정된 총선에 대해 취소 명령을 내리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집트 행정법원은 4월에 총선을 실시하도록 한 대통령령의 무효화를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무르시 대통령의 명령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여부를 심의해야 하는데도 상원이 헌법재판소에 심의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무효화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은 선거법의 정당성과 관련해 소송 10여 건이 이미 제기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이집트 정부가 항소할 수는 있지만 총선은 늦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또 친 이슬람계인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 형제단 등 여권과 야권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 야권 주요 인사들은 무르시가 주도해온 총선에 불참을 선언하며 적극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앞서 무르시 대통령은 오는 4월 22일 총선을 시작해 석 달 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의 이번 결정은 무르시를 지지하는 이슬람주의 세력과 호 무바라크 정권 시절 구축된 사법부 조직의 갈등이 다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