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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다 자멸…방심이 낳은 '타이중 참사'

이성훈 기자

입력 : 2013.03.06 21:20|수정 : 2013.03.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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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야말로 '참사'였습니다. 상대 전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자만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얕잡아 봤던 네덜란드에 한국 야구는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어이없는 실책에, 황당한 주루사까지 무리한 플레이로 자멸했습니다.

상대 투수에 대한 분석도 하지 않은 채 타석에 들어서 맥없이 물러났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기량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컨디션이 최고라던 노경은은 승부처마다 흔들렸고 믿었던 차우찬도 위력이 떨어졌습니다.

대회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불펜에 많은 선수들이 몰려 있다가 쫓겨나는가 하면 심판의 '플레이 볼' 선언 이후에 투수 교체를 하려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총체적으로 부실한 대표팀이었습니다.

[류중일/WBC 대표팀 감독 : 패장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제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의 선전, 일본과 접전을 펼친 브라질의 전력 상승에서 보듯 세계 야구는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변방 신세를 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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