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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화 약세 때문에 수출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참치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에 못 판 참치가 국내 시장에 반값으로 나왔습니다.
보도에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길이 120cm, 무게 57kg의 남태평양산 참치가 해체되기 시작합니다.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원양업체들의 특별 기획 행사입니다.
360g에 29,800원 하던 것을 14,900원으로 내렸습니다.
한때는 35,000원까지 갔던 귀하신 몸이었습니다.
원양어선이 처음 참치를 잡기 시작한 것은 1957년,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공수될 정도로 인기였던 참치가 반값이 된 건 일본 사정 때문입니다.
일본 내수 부진과 엔저 때문에 참치 수출액이 25% 정도 감소하자 원양업체들이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김종도/참치수출업체 부장 : 엔저 현상으로 일본 경쟁력이 다소 옛날보다 떨어 지다보니까 국내 소비자에게 좀 더 저렴하게 다가갈 수 있는…]
수산물 매출량 기준으로 보면, 참치는 고등어, 오징어, 갈치, 굴비, 광어에 이어서 6번째로 많이 팔리는 품목입니다.
하지만, 횟집 가격까지 떨어진 건 아닙니다.
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싼 부위만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참치 원양업체 직원 : 참치가게에서는 비싼 뱃살 부위 같은 것만 (원양 업체에) 주문을 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습니다.]
엔저 현상 속에서 새 활로를 찾으려는 참치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