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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퇴한 부부가 손 맞잡고 다정하게 전원을 거니는 모습은 TV 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인가 봅니다. 남자와 여자의 은퇴 후 삶에 대한 기대가 크게 달랐습니다. 오늘(5일) 저녁 부부가 함께 생각을 나눠 보시죠.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한 뒤에 하루 여유시간 11시간 정도 인데 이중 절반 이상을 부부가 함께 지내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남편과 아내, 생각이 달랐습니다.
한 금융기관 연구소가 조사해 보니까, 남편은 43%가 괜찮다고 한 반면 좋다는 아내는 딱 절반 수준인, 28%에 불과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은퇴 생활에 대한 부부의 생각이 화성 남자, 금성 여자라는 말만큼이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집 문제만 해도 남자는 전원 주택을 선호한 반면에, 여자는 서울이나 신도시 아파트에 남는 걸 원했습니다.
노부모님 용돈 문제도 인식차가 있습니다.
남편은 52%가 매달 일정액을 드리는 방식을 선호했는데, 아내는 51%가 명절이나 경조사 때만 부정기적으로 지원하기를 원했습니다.
노부모님 아프실 때 간병 문제는 어떨까요?
남편의 63%는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직접 살겠다고 답한 반면에 아내의 43%는 남이나 요양 기관에 남에게 맡기겠다고 답했습니다.
요즘 평균 은퇴 연령은 53세, 평균 수명은 81세인데요.
은퇴 후 30년, 부부가 원만하게 살려면 인생 계획을 미리 충분히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