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데이터 1G 남았는데…" LTE 요금제 뒤통수

정영태 기자

입력 : 2013.03.05 07:22|수정 : 2013.03.05 11:35

못 믿을 LTE 요금제…안심하고 있다간 손해

동영상

<앵커>

KT가 내놓은 '안심 차단 LTE 요금제'가 엉터리입니다. 안심하고 있다간 손해보기 십상입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모 씨의 스마트폰 요금제는 데이터 한도가 6기가짜리인 LTE 안심차단 요금제입니다.

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일정량을 넘으면 자동차단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런데, 1기가 이상 남아 있는데 인터넷이 끊어졌습니다.

데이터 소진이 하루 늦게 반영됐던 것이라는 통신사 측 설명에, 이 씨는 할 수 없이 추가 요금 2만 4천 원을 내고 데이터를 충전했습니다.

[이 모 씨/안심차단 요금제 이용자 : 이메일도 받고 자료수집하고 바쁜데 임의대로 차단시켜 버리니까 3일 동안 불편해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런데 통신사를 찾아가 한 달 사용 내역을 뽑아 계산해보니 차단될 때까지 사용량은 4.6기가.

한 달 전체 사용량도 5.6기가로 기본제공 6기가 아래였습니다.

[KT 요금상담 직원 : (그런데 왜 데이터가 차단됩니까?) 저도 의아하긴 하더라고요. 이게 왜 차단됐을까.]

이 씨 말고도 이런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김 모 씨/안심차단 요금제 사용자 : 지금 (데이터) 2/3가 남았는데도 차단이 됐는데 정상이라고 우기는 거죠. 황당하죠, 할 말이 없죠.]

통신사는 서버들이 제대로 연동되지 않은 탓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KT 고객센터 관계자 : (안심차단) 관리하는 서버가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연동 오류가 나는 사항으로만 확인이 돼서.]

그러나, 통신사 측 주장을 입증할 자료 제공은 어렵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고객에게만 데이터 추가 제공으로 무마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