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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떨어졌는데…수입 화장품 '얌체' 인상

권영인 기자

입력 : 2013.03.05 07:19|수정 : 2013.03.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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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입품은 가격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만, 고가 수입 화장품 가격은 거꾸로 오르고 있습니다. 사치품 가방이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화장품은 여성들에겐 인기 아이템입니다.

가격이 비싸도 수요는 여전합니다.

[민혜선/서울 금호동 : 사용했을 때 본인이 만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 비슷한 가격대의 비싼 수입 브랜드를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산 화장품인 SK투는 대표 제품인 피테라 에센스 가격을 6% 올리는 등 이번 달부터 전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랑콤도 상당수 제품의 면세점 가격을 5% 안팎으로 인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환율을 보면 이번 가격 인상은 좀 이상합니다.

원엔 환율은 최근 백 엔에 1,160원 대까지 폭락한데다, 달러나 유로 환율도 한 달 전보다 소폭 내린 상태.

수입품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화장품 값은 오히려 오른 겁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가격을 동결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수입 화장품 점원 : (원화가 더 비싸졌는데 왜 가격은 올랐어요?) 그건 저희가…]

지난해 수출된 국산 화장품이 수입 화장품보다 많을 정도로 국산 화장품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뿌리 깊은 외제 화장품 선호심리가 수입 화장품의 배짱 영업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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