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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물러설 수 없다"…야당도 반발

이강 기자

입력 : 2013.03.05 07:11|수정 : 2013.03.0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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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강경한 어조였습니다. 야당도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일주일이 되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정 차질이 발생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 영역에 대해선 "야당에 많이 양보해 본질적인 부분만 남았다"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방송 장악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면서, 청와대 회동에 응해달라고 야당에 거듭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전,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를 찾아 자진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부조직개편안은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결정할 사안이지, 대통령이 나서서 압박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문희상/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으로 여야 상생의 정치, 민생을 위한 정치를 바란다면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 주십시오.]

김종훈 내정자에 대해서도 사퇴 이유를 야당 탓으로 돌리려 했지만, 이미 각종 의혹으로 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였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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