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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탄3’ 한동근 단독주연의 뻔한 드라마, 박수진 존재 빛났다

강경윤 기자

입력 : 2013.03.02 14:42|수정 : 2013.03.02 14:42


첫 회부터 결말은 훤히 보였지만 박수진이라는 다크호스의 등장은 내용을 보다 풍성하게 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3’의 TOP2 한동근과 박수진의 마지막 대결이 한동근의 완승일 것이라는 예상 밖으로 열띤 경쟁을 선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3’(이하 ‘위탄3’)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 한동근은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와 본조비의 ‘유 기브 러브 어 베드 네임’(You give love a bad name)을 안정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기성 가수 못지 않은 무대를 선보인 한동근은 ‘위탄3’의 최종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드라마에 반전은 없었다. 한동근은 예선 첫 무대에서 ‘데스퍼라도’(Desperado)와 ‘사랑 그놈’을 선보이며 파워풀하고 소울풀한 폭풍 가창력을 선보인 한동근은 등장과 함께 ‘리틀 임재범’이라는 수식어를 만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바 있다.

이후 생방송 무대에서도 한동근은 단 한번도 탈락의 위기를 맞지 않았다. 한동근은 ‘내 사랑 내 곁에’, ‘오텀 리브스’(Autumn leaves), ‘달팽이’, ‘Let it be’, ‘비상’ 등을 선곡하며 허스키한 보이스로 감동의 음(音)을 만들어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한동근이라는 너무 강력한 우승후보의 등장에 ‘위탄3’의 경쟁은 다소 김이 빠진 것도 사실이었다. 나경원, 남주희 등 개성파 보컬들이 무대에 올랐지만 모두 힘없이 탈락했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한동근과 경쟁했던 박수진의 끼넘치는 무대는 ‘위탄3’의 경쟁에 긴장감을 탄탄하게 유지하게 했다.

박수진은 ‘위탄3’ 5회 방송분까지 통편집 될 정도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위대한 캠프에서 박수진은 크리셋 미셀의 ‘I know nothing’을 열창하며 조금씩 두각을 드러냈으며, 생방송 무대에서 태티서의 ‘트윙클’을 선보이며 반전을 꿰했다. 이어 비욘세의 ‘HALO’ 등을 선보이며 ‘리틀 비욘세’라는 별명까지 스스로 얻어내며 한동근의 강력한 경쟁자로 우뚝섰다.

한동근이 ‘괴물’로 불리며 절대 강자로 군림할 때 박수진은 조금씩 잠재력을 발견하며 성장했다. 결국 우승 트로피는 한동근에게 건네야 했지만 박수진이 보여준 숨은 노력과 성장은 또 다른 가능성을 선보이며, 한동근 단독주연의 뻔한 드라마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사진제공=코엔 미디어

ky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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