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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새 정부, 행정 공백 안고 출범

이강 기자

입력 : 2013.03.02 08:16|수정 : 2013.03.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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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지난 월요일 열린 취임식에는 7만여 명이 초청돼,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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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국회의사당.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3가지 국정목표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제시했습니다.

식전 행사에선 유명 가수와 배우, 합창단 등이 세대별 대표곡들을 부르며 세대 통합의 의미를 부각시켰고, 피날레는 가수 싸이가 장식했습니다.

취임식을 마친 박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청와대를 떠난 지 33년 만에 청와대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제가 30여 년만에 효자동, 청운동 주민 여러분의 이웃이 돼서 아주 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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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는 시작됐지만, 여야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내각 진용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임명한 각료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일합니다.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틀이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5개 부처 장관 내정자들은 아직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장관들이 임명될 때까지 일단 차관들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새 정부가 출범했으나 정부조직 개편과 조각이 늦어짐에 따라 행정 공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히 크다.]

정부조직법 개편 협상은 2월에만 지난 8일과 14일, 그리고 26일 등 세 차례나 처리 시한을 넘겼습니다.

2월 임시국회의 회기가 다음 주 화요일까지니까, 지금처럼 여야의 대치가 팽팽하다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정부조직 개편을 마무리 짓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협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여야 모두 느끼고 있어서 이번 주말이 협상의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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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취임식 날 광화문 행사 때 입은 한복과 카 퍼레이드를 했던 국산 방탄차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된다는 점에서 전통과 우리 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한 선택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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