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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디션까지 열어 연예인 지망생들을 불러모은 뒤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돈을 요구해 받아 챙긴 엉터리 연예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21살 김 모 씨는 지난해 인터넷을 보고 찾아간 한 연예기획사에서 가수 오디션에 통과해 계약을 맺었습니다.
변변한 연습실조차 없는 기획사는 돈부터 요구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연습생이 아니라 데뷔를 목적으로 만들어 진 그룹이라 중간에 나가면 안된다. 중간에 나가면 자기들이 손해니까 보증금 1천만 원을 내라(고 했어요.)]
경찰에 붙잡힌 연예기획사 대표는 29살 김 모 씨.
김 씨는 일 년 반 동안 강남 일대에서만 4군데의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김 씨가 연예인 지망생 30여 명으로부터 데뷔 보증금 조로 받은 돈은 2억 2천여만 원.
하지만, 실제 데뷔한 지망생은 단 1명도 없습니다.
[김길호/연예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 : 개인이 와서 내가 너 키워줄테니 돈을 먼저 요구하는 기획사는 100% 기획사 사칭입니다. 사기꾼이니까….]
현행법상 누구나 신고만 하면 연예기획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획사 난립과 지망생 피해가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피해 연예지망생 부모 : 무조건 연예인이 되면 부자가 되고 명성을 얻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연예인들 못사는 사람도 되게 많아요. 하숙도 하고 고시원에 사는 사람도 있고.]
기획사와 계약을 맺기 전에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공기관을 통해 실체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