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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우위 업종 2개월 새 6→4개

입력 : 2013.02.28 05:59|수정 : 2013.02.28 05:59

韓대표기업 시총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건설ㆍ철강서 日 앞서


작년 말 이후 급속히 진행된 엔화 약세 영향으로 시가총액 면에서 한국이 일본에 우위를 보인 업종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개 주요 업종 중 25일 종가 기준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건설, 철강 4개(25%) 주요 수출 업종에서 한국 대표기업의 시가총액이 일본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6개에서 4개로 우위 업종 수가 감소한 것이다.

시총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현재 실적은 물론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 발전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한국은 2009년 말 반도체, 건설, 철강 등 3개 업종에서 일본을 앞섰으나 작년 말에는 이들을 포함해 디스플레이, 정유, 조선 등 총 6개 업종에서 일본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 말 이후 엔화 약세와 일본 증시 상승으로 일본 기업이 정유와 조선에서 다시 앞서면서 4개로 줄었다.

작년 12월 28일 10,395.18로 마감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이달 27일 11,253.97로 거래를 마쳐 두 달 만에 8.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35% 오르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5일 현재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245조7천810억원으로 일본 반도체 대표 종목인 도시바(20조9천110억원)보다 10배 이상 컸다.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1조380억원으로 샤프(3조9천30억원)에 앞섰다.

철강에서도 POSCO(31조2천120억원)가 신일본제철(28조6천450억원)을 앞질렀으며 건설업종에서는 삼성물산(10조2천870억원)이 JGC(7조7천420억원)를 제쳤다.

작년 말 일본 기업에 앞섰던 정유에서는 SK이노베이션(16조3천860억원)이 JX홀딩스(16조5천250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역전당했다.

또 조선에서도 현대중공업(16조6천60억원)이 미쓰비시중공업(20조6천130억원)에 밀렸다.

조선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한국 기업의 국외 사업 부진이 역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인터넷, 게임, 미디어ㆍ광고, 통신서비스, 음식료, 제약 등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여전했다.

일본이 여전히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자동차 관련 업종과 1억3천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한 내수 업종에서는 한국에 크게 앞선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는 2011년 말 이후 1년 3개월 사이에 시가총액이 44.5%나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이 기간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이날 도요타자동차의 시총(192조4천170억원)은 현대차(51조9천650억원)의 3.7배였다.

또 통신서비스업종인 NTT도코모(73조10억원)가 SK텔레콤(14조2천510억원)을 크게 앞섰고 인터넷에서도 야후재팬(26조6천860억원)이 NHN(12조6천330억원)의 두 배가 넘었다.

제약에서도 다케다약품공업(44조2천510억원)이 녹십자(1조4천790억원) 시총의 30배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석원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이 발 빠른 대응을 하면서 일본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엔화 약세 등으로 작년 말 이후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 타이어, 조선, 정유 업종의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도록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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