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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 불나자 맨몸으로 뛰어 내려…19명 사망

윤창현 기자

입력 : 2013.02.27 07:58|수정 : 2013.02.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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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 열기구 폭발 속보입니다. 사망자는 19명,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일부 탑승객은 열기구에 불이 붙자 수백 미터 상공에서 맨몸으로 뛰어 내렸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6일) 오전.

이집트의 고대 유적 도시 룩소르에서 관광객 20명을 태운 열기구가 불길에 휩싸인 뒤 폭발했습니다.

지상 300미터 상공에서 화염에 휩싸인 열기구는 그대로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이집트인 기장 등 일부 탑승객은 불길을 피하려고 수백 미터 상공에서 맨 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목격자 : 열기구 기장이 먼저 뛰어내렸고 외국인 관광객이 따라 뛰어내렸어요. 나머지는 그대로 불길에 휩싸였고요.]

이 사고로 홍콩 관광객 9명과 일본인 4명 등 19명이 숨졌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열기구가 갑작스런 강풍에 균형을 잃으면서 가스버너 불길이 열기구 윗부분에 닿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숨진 이집트인 기장의 과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집트 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낸 여행사가 재작년에도 연료부족으로 열기구를 나일강에 불시착시키는 등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인 관광도시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시민혁명 이후 정정불안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이집트 관광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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