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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박 전 대통령 수도이전 백지계획문서 공개

심영구 기자

입력 : 2013.02.25 18:28|수정 : 2013.02.25 18:28


국가기록원은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수도이전 백지계획 관련 보고서 등을 공개했습니다.

백지 상태에서 완벽한 이상형 도시를 세운다는 의미의 '수도 이전 백지계획'은 청와대 산하 실무기획단이 2년여의 연구 끝에 만들었지만, 10·26사태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백지화됐습니다.

36년 전 갱지에 작성된 50페이지 분량의 총괄보고서에는 수도이전 계획의 기조와 기본이념, 건설목표, 기본방향 등과 외국의 신수도 건설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이어 각론으로 새 수도의 도시기반시설, 교통체계, 주택건설, 상수도시설 등에 대한 하부계획 보고서 20여 권이 딸려 있습니다.

당시 수도를 이전해야 하는 배경으로는 국토분단의 장기화 가능성과 서울의 방위전략상 취약성 등 안보상의 필요성이 주로 지적됐습니다.

보고서는 새 수도의 모형으로 격자형 도로망을 주축으로 한 '계획형 도시', 중앙광장 주변에 행정, 업무, 문화, 예술 기능을 결합·배치하고 그 주변에 주거지역을 배치한 '동심원형 도시'를 제안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새로운 수도의 입지조건으로 휴전선에서 평양보다 먼 거리인 70km 이남, 해안선으로부터 40km 떨어진 곳을 선택하도록 지시했으며 공주 인근 장기지구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국가기록원 측은 "당시 비밀리에 세워졌던 계획으로 굉장히 치밀한 구석이 있다"면서 "현재 행정수도 이전이 현실화된 만큼, 지금이라도 일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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