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일본은행 총재로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 개발은행 총재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일본의 주가는 치솟고 엔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3% 오른 11,662.5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4년 5개월만의 최고치입니다.
토픽스(TOPIX) 지수도 1.79% 뛴 980.7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해운과 철강, 부동산 등이 오름세를 이끈 가운데 항공사를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구로다가 일본은행 총재에 취임할 경우 시장에 돈을 푸는 금융완화가 속도를 내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수출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엔화 가치도 외환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94엔대로 급락하더니 후 3시7분 현재 달러당 94.21엔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구로다는 적극적인 금융 완화론자로 아베 총리가 일본은행을 앞세워 추진하고 있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구로다가 일본은행 총재면 괜찮지 않겠냐"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현 일본은행 총재는 당초 오는 4월 임기가 끝나지만 임기 만료 전에 사의를 밝히면서 오는 3월 19일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