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이 임기 5년의 평의회 의장에 다시 뽑히면서 집권을 연장했습니다.
쿠바 제 8기 국회는 수도 아바나 대회장에서 열린 회의에서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국가평의회는 쿠바 국회가 선출하는 국가 최고 권력기관으로 의장과 수석 부의장 등 31명으로 구성됩니다.
라울은 의장에 재선출된 뒤 국영TV를 통한 연설에서 "이번이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장기 집권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평의회 수석 부의장에는 전기 기술자 출신의 미겔 디아스 카넬 전 교육장관이 뽑혔습니다.
디아스 카넬 수석 부의장은 1959년 쿠바 혁명에 참여하지 않은 '포스트 혁명' 세대로 이들 세대 인사가 평의회 고위직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넬은 라울이 향후 임기 도중 하차할 경우 의장직을 승계받을 수 있어 '카스트로 형제' 시대 이후 사실상의 후계자로 여겨지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최근 건강 악화설이 돌았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2006년 7월 장수술을 받아 동생 라울에게 평의회 의장직을 임시로 넘겼습니다.
이후 피델은 권력 2선으로 사실상 후퇴했고, 동생 라울은 2008년 평의회 의장직에 처음으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이후 라울은 2011년 형 피델이 맡고 있던 당 제1서기직을 물려받으면서 쿠바 최고 권력자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라울 카스트로 시대에도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