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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인사이드] 미·일 정상회담 내용은

이성철 기자

입력 : 2013.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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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생생한 미국 소식을 알아보는 '워싱턴 인사이드'순서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네, 아베 일본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 첫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긴 대화가 오고 갔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첫 정상 회담은 오찬까지 한 시간 3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뒤에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강력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미일 양국 간 강력한 안보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베 총리가 미일 동맹 간 신뢰와 연대가 회복됐다, 이렇게 단언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고 화답했습니다.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 다오를 둘러싼 중-일간 영토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조용한 방식으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는데, 이번 회담에서 이를 용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요즘 미국 정치권이 연방 정부 예산 삭감 문제를 둘러싸고 시끄럽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시퀘스터'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떤 말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시퀘스터, 참 낯선 말이죠. 영어이긴 합니다만 미국의 평범한 일반 국민들도 잘 모르는 생소한 단어입니다.

법률적으로는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을 해마다 일정 비율로 자동적으로 삭감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케리 국무장관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케리/미 국무장관 : 대부분이 피하고 싶어하는 시퀘스터가 임박했습니다. 집안이 튼튼하지 못하면 세계에서 강할 수 없습니다.]

네, "집안 살림이 튼튼하지 못하면 밖에 나가서도 강할 수 없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공개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는데요.

시퀘스터가 시행되면 세계 무대에서 외교 공관을 철수해야 할지 모른다, 이렇게 의회를 압박한 것입니다.

당장 예산을 감축해야 하는 국방부도 민간인 직원들에게 '펄로'라고 하는 무급 휴가를 예고했습니다.

주 5일 근무에서 하루 더 쉬어서 주 4일만 근무하면 좋은 것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임금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당장 주한미군 운용 예산이 압박을 받게 됩니다.

또 항공부문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가 적용되면서, 국제 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가 줄어들고 보안검색 시간도 지금보다 더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3월 1일부터 시퀘스터가 시행되면 올 한 해만도 850억 달러, 90조 원 이상의 예산이 삭감됩니다.

막바지 타협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백악관과 의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퀘스터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런 와중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밀 골프를 가서 빈축을 사고 있네요. 타이거 우즈와 호화 골프 휴가를 가졌다고요.

<기자>

네, 고위 공직자의 골프 회동,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종종 논란이 되어왔습니다만, 이번에는 백악관의 오바마 대통령이 타이거 우즈와 비밀 골프 회동을 가져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플로리다의 한 골프장에서 점퍼 차림의 남성이 샷을 날린 뒤에 오른손을 번쩍 듭니다.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인데요.

지난주 토요일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 자금 후원자인 이 리조트의 소유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쳤습니다.

FTA 협상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도 있었습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코치였던 버치 하먼으로부터 레슨을 받았는데요.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타이거 우즈가 전격 합류했습니다.

언론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기 행정부 출범 국정연설에서 서민과 중산층 살리기를 강조해 놓고 자신은 호화 리조트에서 비밀 골프를 즐기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오바마와 타이거 우즈의 골프 일정은 백악관이 비밀에 부쳤는데, 한 골프 전문기자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기자들은 대통령 일정에 관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극도의 좌절을 느낀다"는 비판 성명까지 냈습니다.

미국은 공인이라도 휴가 중 골프 같은 개인적 일상사에는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하지만, 공인에게 100% 사생활이 있을 수 있느냐, 또 대통령 일정이라도  투명한 정보 공개는 당연한 일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킨 대통령의 비밀 골프 회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