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정홍원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26일로 연기

한승희 기자

입력 : 2013.02.23 07:55|수정 : 2013.02.23 07:55

동영상

<앵커>

새 정부 출범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총리후보자는 물론이고 장관 내정자 17명 가운데 아무도 임명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어제(22일)로 예정됐던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취임식 다음날인 오는 26일로 연기됐습니다.

정 후보자 가족의 재산 증식과 아들의 병역면제와 관련된 자료가 제대로 제출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겁니다.

[이언주/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인사청문위원이 요구한 자료 중 265건을 제출하지 않고 도덕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과 판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발목잡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신의진/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정부조직법 처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이런 태도가 더 이상 새 정부 출범 발목잡기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연기된 데는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정부조직개정안 협상을 연계하려는 야당의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야는 주말인 오늘도 정부조직개편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여야가 한 걸음씩 양보하지 않는 한 취임식 이전에 국회에서 처리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모든 장관 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는 취임식 이후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청와대 수석들을 제외하고 실무인력인 비서관과 행정관 인선을 취임식 이전에 마무리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박근혜 정부가 모레 출범한 뒤에도 당분간 정상적인 내각과 청와대 운영이 힘든 상황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