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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전국서 규탄 시위

김승필 기자

입력 : 2013.02.23 07:21|수정 : 2013.02.23 07:21

일본 정부 차원 행사에 정부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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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리가 미국에 가 있는 사이 일본은 시마네현에서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차관급 당국자까지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일본의 도발에 우리 정부는 강력 항의했고, 규탄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곳곳에서 몰려 온 우익단체 회원들이 확성기를 틀어대며 선전선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차관급 당국자가 처음으로 직접 참석했고, 국회의원도 20명이나 단상에 앉았습니다.

[시마지리/일본 총리실 정무관 : 독도 문제는 정부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일본인들은 이번 행사에 한 젊은 정치인이 참석한 데 의미를 뒀습니다.

우파 정치인인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로 자민당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자민당 청년국장 : (독도문제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유하는 게 무엇보다 큰 추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소도시 차원에서 시작한 행사가 8년 만에 사실상 중앙정부 차원의 행사로 탈바꿈한 겁니다.

행사장 바깥에선 일본 우익과 한국 시민단체 회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김점구/독도수호대 : 위험하면 저들을 막지, 왜 나를 막아.]

전국 곳곳에서 일본의 도발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우리 정부도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

하지만, 일본은 곧장 한국의 항의를 무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우경화가 속도를 더해감에 따라,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한일관계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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