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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전통시장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용의자를 찾습니다.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는 와중에도 대담하게 자리를 옮기며 계속 불을 질렀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오토바이 앞으로 가더니 순식간에 불을 지르고 사라집니다.
세 번째 방화 장면입니다.
30m 떨어진 뒤쪽 점포에선 이미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진화에 나섭니다.
같은 시각, 이 남자가 골목길로 향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됩니다.
잠시 뒤 상가 앞에 놔둔 냉장고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다급해진 상인들이 직접 불을 끕니다.
[안태경/목격자 : 여기로 올라와서 이곳에서 5~10초 정도 섰다가 저기서 불이 난 걸 확인하고 그렇게 가더라고요.]
방화범은 불과 20분 만에 4차례 걸쳐 불을 질렀습니다.
한쪽에서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는 사이에 또 다른 곳에서 태연하게 방화를 저질렀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반경 50m 안에서 공사장과 천막, 오토바이, 냉장고에 차례로 불을 지른 겁니다.
[피해 상인 : 라이터로 불을 붙이니까 불똥이 떨어져서 밑에 바닥에 고무판에 불이 붙은 거야. 그래서 여기가 거의 다 탔어요.]
경찰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방화범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권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