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고 자란 아이 똑똑하고 건강하다"

어릴 때부터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가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속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2012년 사이 산모 1천700여 명과 이들이 낳은 생후 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모유 수유 여부에 따른 건강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2개월까지 모유만 먹고 자란 아이의 평균 인지점수는 103.8점으로 분유만 먹은 영아 평균인 97.1점보다 6.7점 높았습니다.

모유와 분유를 번갈아 먹은 경우를 포함한 전체 영아들의 평균 인지점수는 101.2점으로 모유만 먹은 경우보다 인지발달 속도가 느렸습니다.

모유를 먹은 아이는 아토피피부염에도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6개월 때 아토피피부염 발생 여부를 조사해보니 생후 6개월까지 전체 열량의 80％ 이상을 모유로 섭취한 유아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아토피피부염 발생률이 51％ 낮았습니다.

산모의 체내 유해물질 농도 역시 영유아의 건강과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쳐서 산모의 혈중 납 농도가 평균보다 높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아의 몸무게가 가벼웠습니다.

환경부는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고 소금은 적게 먹는 습관이 납 등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