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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47억 빼내…눈·코 성형하고 명품쇼핑

서쌍교 기자

입력 : 2013.02.21 10:41|수정 : 2013.02.21 11:12

아산경찰, 벤처기업 자금담당 직원 검거


한 벤처기업 자금담당 직원이 회삿돈 47억 원을 빼내 달아났다가 40여 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는 벤처기업 법인 계좌에서 47억 원을 빼내 달아난 34살 윤 모 씨를 광주광역시 은신처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씨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34살 신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는 지난 4일에서 7일 사이에 법인통장에 있던 회사 공금 47억 원을 자신 명의의 5개 통장으로 계좌 이체하고, 서울 강남 일대 은행 10개 지점을 돌며 33억 6천만 원을 현금으로 찾아 달아났습니다.

윤 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재무팀 부하직원을 미리 휴가 보내고 그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 씨는 범행 직후 찾은 돈으로 강남의 특급호텔에서 머물며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하고 도피를 도와준 최씨 명의로 벤츠 승용차를 구입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추적이 시작되자 광주로 내려가 고향 친구의 이름으로 원룸을 임대한 뒤 함께 지내다 붙잡혔습니다.

윤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눈과 코를 성형수술하고 원룸도 3곳이나 얻어 옮겨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체 횡령액 47억 원 가운데 고향 야산 텃밭에 묻어 둔 16억 원과 은신처에 숨겨 놓은 11억 5천만 원, 은행에서 찾아가지 못한 13억 4천만 원 등 모두 40억 9천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오늘(21일) 윤 씨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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