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일본은행 총재 자리를 놓고 부총재 출신인 이와타 가즈마사(岩田一政) 일본경제연구센터 이사장과 재무성 재무관(국제금융 담당)을 지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경합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공격적 양적완화를 주도할 신임 총재 인선이 이 같은 양자 구도로 흐르고 있다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24일 이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타 이사장과 구로다 총재는 아베 총리의 대담한 금융정책을 지지한다는 점, 국제금융에 정통한 이론가라는 점 등에서 공통점이 있다.
아베 총리는 20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일본은행 새 총재에게는 "국제금융계 안에서 목소리를 내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사안에 대한 국회 비준을 위해 여당이 세를 규합하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이 부상할 공산도 없지 않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민·공명당은 중의원 480석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참의원(총 242석)에서는 과반에 16석 모자란다. 따라서 참의원에서 다함께당(12석), 일본유신회(3석), 신당개혁(2석) 등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현재 다함께당이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 가쿠슈인(學習院)대학 교수를 일본은행 총재로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와타 가즈마사 이사장이나 구로다 총재를 일본은행 총재로 중용하는 동시에 다함께당이 추천하는 이와타 기쿠오 교수를 부총재로 기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더불어 재무성에서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전 재무차관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집권 당 안에서 '종전과 차원이 다른 금융정책을 추진할 인물은 아니다'는 식의 반대 여론이 강하다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현 일본은행 총재는 원래 4월8일에 임기가 끝나지만 퇴임 일정을 앞당겨 3월19일 물러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