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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치료에 250만원?…동물병원 '부르는 게 값'

한세현 기자

입력 : 2013.02.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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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완견이 아파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깜짝 놀란 분들이 많습니다. 치료비 때문인데, 이게 병원 마음대로 부르면 그만이었고 그렇다보니 70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 모 씨는 최근 복통을 앓는 강아지를 안고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박 모 씨/반려견 주인 : 다 합쳐서 검사비로만 65만 원 나와서 제가 조금 놀랐죠. 검사비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비싸다 싶어서 다른 병원으로 갔더니, 검사는 물론 치료까지 끝내는 데 30만 원 들었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차이가 날까?

다리가 불편한 강아지를 안고 한 동물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다리 이곳 저곳을 만져본 수의사.

수술해야 한다며 250만 원을 얘기합니다.

[수의사 : (몸무게가) 5kg 미만이고 양쪽 (무릎) 수술하시면 200~250만 원 정도 됩니다.]

근처 다른 병원을 찾아갔더니 전혀 다른 진단을 내놓습니다.

[수의사 : 주사랑 약만 받고 호전되는지 지켜보시면 됩니다. (진료비는) 3만 5천 원입니다.]

같은 질병인데도 진료비는 동물병원마다 '천차만별',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입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동물병원 3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진료비는 최대 40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이처럼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른 것은 최근 MRI나 CT 같은 고급의료기술이 도입됐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료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담합을 막겠다며 지난 1999년부터 동물진료비 자율화를 추진했는데, 그 이후부터 이렇게 들쭉날쭉, 가격 뻥튀기가 생겼다는 겁니다.

[손은필/서울시 수의회회장, 수의학박사 : 수의사회나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원하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수의사회에서 진료수가를 정하게 되면 담합으로 해서 엄청난 과징을 물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진료비 상한제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김양균/경희대 의료경영학부 교수 : 최고 상한가 이상의 돈은 받지를 못하고 그 이하에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형성돼서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제도입니다.]

반려견 인구 1천만 명 시대.

소비자가 믿고 진료받을 수 있는 합리적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