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을 시도한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에게서 근육이 녹아내리는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육감은 다행히 의사소통은 가능하고 혈압도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의 주치의를 맡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홍세용 교수(신장 내과)는 20일 "김 교육감에게서 근육이 녹아내리는 증상인 횡문근 융해증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증세는 심하면 신장 기능이 망가지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김 교육감의 상태가 알려진 것처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이 아닌 중태"라고 강조하고 "농약 중독은 모든 증세가 나타나는데 2-3일 이상 걸리는 만큼 충분히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고엽제 성분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디캄바라 성분이 함유된 농약을 음독했다.
이 농약은 제초제의 일종으로 잡초를 죽이거나 성장을 조절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교육감이 이 농약을 300cc가량 마셨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홍 교수는 또 "음독한 환자를 여러 차례 치료했지만, 이번처럼 다량의 독극물을 먹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김 교육감에게서 횡문근 융해증 외에도 팔다리 결림 증세와 신장 기능 저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장 박동수도 120회로 여전히 일반인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상태다.
김 교육감은 전날 오후 12시 3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 교육감 관사에서 음독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서 1차 치료받고 이날 오후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천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