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최근 논란이 된 사격용 레이더 조사(照射) 사건 외에도 수차례 일본 군함과 군용기 등을 상대로 레이더를 겨냥하는 위협을 가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19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일본 잡지 주간 포스트는 최신호에서 중국 측이 2010년 이후 최근 3년간 모두 8차례 일본 자위대 함정과 초계기 등을 상대로 '도발'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논란이 거셌던 지난해에만 3차례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P-3C)가 센카쿠 근해에서 경계활동을 펼 당시 중국 군함이 경고 목적으로 레이더를 비춰 일시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일본 매체는 주장했다.
같은 해 8월과 9월에도 각각 일본 호위함이 동중국해에서 중국 함정의 '레이더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일본 측은 센카쿠 국유화를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주간 포스트는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2010년 4월에는 한 달 사이에 세 차례 유사 사건이 있었다.
중국군 헬기가 일본 호위함에 수십 m 거리로 접근하거나 일본 함정 상공을 선회하며 긴장을 조성했으며, 중국 함정에 배치된 포(砲)가 일본 해상초계기를 조준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이 최근 중국 군함이 센카쿠 근해에서 지난달 19일과 30일 각각 일본 자위대 헬리콥터와 함정에 한 차례씩 사격 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레이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맞서는 등 양국은 '진실공방'을 벌였다.
중국 측은 일본 주간지의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군 내 강경파로 통하는 뤄위안(羅援) 중국군사과학원 세계군사연구부 부부장은 "일본 군함이 동중국해에서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중국 함정을 뒤쫓는다면 반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