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다크 서티’, ‘플라이트’, ‘링컨’,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수 노미네이트 된 작품들이 국내 영화 시장에서 흥행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먼저 3월 7일 개봉하는 ‘제로 다크 서티’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음향편집상, 편집상 등 주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됐다. 9.11사태 이후 모두가 알고 싶어 했지만 정작 그 누구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10년간의 빈라덴 추적 스토리를 낱낱이 보여주는 ‘제로 다크 서티’는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수많은 비평가 협회를 통해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제로 다크 서티’는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바타’를 누르고 ‘허트 로커’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까지 거머쥔 캐서린 비글로우의 차기작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여타의 남자 감독들보다도 남성의 감정을 탁월하게 스크린에 담아내던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마야’라는 집념의 여성 CIA 요원을 탄생시키고 ‘제시카 차스테인’을 세계적인 여배우 반열에 올려놓는다.
차스테인은 시카고 선 타임즈로 부터“할리우드 연기 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로운 스타"라는 극찬을 받았다. 더불어 그녀가 출연한 ‘제로 다크 서티’와 ‘마마’가 전미 박스오피스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서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어 아이큐 75에 신체적으로도 장애가 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 국내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더 ‘포레스트 검프(1994)’의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한 ‘플라이트'도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플라이트'는 추락 위기의 여객기를 비상 착륙시키며 하루 아침에 영웅이 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인생 최대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 파일럿 휘태거(덴젤 워싱턴 분)를 통해 인생을 변화시키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링컨’은 미국의 남북전쟁을 둘러싼 갈등, 그 중심에 서 있었던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많은 언론을 통해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있는 ‘링컨’은 오는 3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음향효과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쿠엔티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특유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함께 독특한 스토리로 마니아 층을 공략한 영화다.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 분)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분)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담은 영화다.
이 작품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미 폭스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대중성에 한 걸음 다가가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영화의 스크린 점령으로 외국 영화에 갈증을 느끼던 관객들에게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작품들의 연이은 개봉은 국내 영화 팬들에게 높은 기대를 갖게 한다.
더욱이 개봉을 앞둔 4편의 영화는 장르와 스타일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객으로 하여금 골라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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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