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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잣과 호두 같은 견과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부럼 깨물기도 쉽지 않겠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락시장에 국산 호두 도매가는 상등급 1킬로그램 기준 2만 7천 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올랐습니다.
잣 수확은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해 작황이 평년의 30%에 불과합니다.
강원도 홍천 산지에서 잣 한 가마 가격은 310만 원으로 지난해 270만 원보다 14.8% 올랐습니다.
[서광희/서울 염창동 : 아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힘들어요, 가계 운영하기가.]
부럼 값이 이렇게 일제히 뛴 것은 지난해 태풍이 잦은데다, 겨울 한파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는 견과류가 풍년이어서 올해는 열매가 덜 열리는 '해거리 현상'까지 발생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채소값도 껑충 뛰었습니다.
양파 8개가 든 작은 망은 1년 전 2천 원 남짓이었지만 지금은 5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알이 작고 속도 덜 찬 배추 한 포기가 3천 원, 당근은 작년보다 무려 네 배나 올라 한 개에 2천 원이 넘습니다.
정부는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양파 1만 7천 톤을 민간업자를 통해 수입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농산물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햇작물이 나오는 4, 5월까지 식탁물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