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목도리에 세균 '득실득실'…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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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필수품인 목도리나 코트, 장갑이 온갖 세균의 온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겨울에 꼭 챙겨 입지만 세탁을 자주 하기 쉽지 않은 방한용품.

세균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목도리에서는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캐시미어 제품에서는 장염과 탈수를 유발하는 바실루스균, 모직 제품에선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코와 입에서 목도리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트에선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는데 소매 쪽보단 입이 자주 닿는 코트 깃의 양이 두 배나 많았습니다.

장갑의 경우 왼손과 오른손에서 각각 다른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김재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기침을 하실 때 왼쪽 손으로 가리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세균은 수분과 양분이 있어야 잘 자라기 때문에 같은 옷에서도 피부에 닿고 땀이 묻는 부위에 더 많습니다.

세균 때문에 영유아나 노약자는 심각한 질병을 앓을 수도 있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방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환종/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정상인에서도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 병원성 미생물들은 대개 사람 간에 왔다갔다 하게 됩니다.]

세탁을 자주 하는 게 세균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세탁을 하지 못했다면 최소한 세균이 많이 분포하는 목 주위나 소매 부분을 털어 이물질을 제거한 뒤 한 시간 정도 햇볕에 말리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