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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기 부동자금이 66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는 적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 모두 얼어붙으면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벌이진 일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90년 대만 해도 연 10% 안팎의 높은 은행이자 덕분에 저축은 목돈 마련의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대한뉴스 : 매달 봉급날이면 급료 외에 매달 5만 원씩을 재형저축 통장에 입금 시켜줌으로써 저축심을 높여줌을 물론….]
IMF 사태 당시 연 17%대까지 치솟았던 이자는 3.1%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전민규/한국투자증권 경제분석팀장 : 90년대에는 기업투자도 활발했고 내수경기도 좋았기 때문에 자금수요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금은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고 내수경기도 침체가 오다 보니까 자금수요가 부족한 상황이죠.]
90년대 중반에는 매달 50만 원씩 저축해 1억 모으려면 10년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14년이나 걸립니다.
저축 원금도 2천 400만 원이 더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이른바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집은 더 이상 재테크 대상이 아닙니다.
주식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년 전과 비교해 2조 원 넘게 줄었고, 주식형펀드에서도 6개월 넘게 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시중의 여윳돈이 현금이나 예금, 머니 마켓펀드 처럼 필요할 때 언제든 빼내 쓸 수 있게 단기 부동화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사상 최대인 666조 원.
단기부동자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말 540조 원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한 뒤 650조 원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채원/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 글로벌 저성장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발견되지 않아 그런거죠.]
올 경제는 하반기 들어 완만히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줄 때까진 자금의 떠돌이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