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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채소와 부럼용 견과류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수입산도 풀어서 물량을 늘리기로 했지만 당장 오르는 물가 잡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요새 장 보러 갈 땐 강심장이 돼야 합니다.
껑충 뛴 물가 때문입니다.
[서광희/서울 염창동 : 아유 가격이 너무 올라갖고 힘들어요. 가게 운영하기가.]
1년 전엔 양파 8개가 든 작은 망은 2천 원 남짓이었는데, 지금은 두 배 이상 뛴 5천 원.
알이 작고 속도 덜 찬 배추 한 포기가 3천 원, 당근은 작년보다 무려 네 배나 올라서 한 개에 2천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대보름 부럼용 국산 호두와 잣도 역시 작년보다 15% 정도 올랐습니다.
[권미정/경기 이천시 : 예전에는 10만 원어치 사면 많이 샀다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10만 원어치 사면은 하루 이틀이면 끝나요.]
작년 가을 태풍, 겨울 한파로 작황이 엉망이 된 탓이 큽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정부가 양파 1만 7천 톤을 민간업자를 통해 수입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농산물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이 당근도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 수입을 해 오기 시작했는데, 한 달 동안 배로 실어오는 비용까지 쳐도 국산 당근의 3분의 1값 밖에 안됩니다.
국내 농가는 울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고은/서울 등촌동 : 국내산 하나 사는 것 보다 이게 세 개 들었는데 몇백 원 밖에 안 비싸더라고요. 저는 원산지 신경 안 써서 가격 싼 걸로 골랐어요.]
식탁물가 고공 행진은 햇작물이 나오는 4, 5월까지 가계나 농가 모두에게 부담을 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학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