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경보기 무용지물"…신출귀몰 차량털이범 검거

입력 : 2013.02.18 16:22


하룻밤에 많게는 10대까지 전남 목포 시내에서 한 달 새 차량 51대가 감쪽같이 털렸다.

신출귀몰의 이 차량털이범은 방범용 경보기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목포경찰은 18일 오전 3시 45분께 목포시 상동 도로변에 세워진 차량을 털고 나오던 임모(38)씨를 잠복 끝에 검거했다.

임씨는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 조수석 창문을 깨는 수법으로 경보기도 울리지 않게 차량을 털어왔다.

그는 드라이버를 조수석 뒤쪽 창문과 고무패킹 사이에 넣고 뒤로 젖혀 최대한 차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유리창을 깼다.

깨진 유리가 차 안쪽으로 쏟아지고 선팅된 유리는 그 소리마저 적게 나 주변에서 눈치채기 어려워 범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경보기는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지 않고 차 문을 열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는 허점을 이용했다.

임씨는 차량 털이 전과가 없는 '비전문가'다.

그는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있을 때 들은 이 수법대로 해보니 경보기도 울리지 않아 새벽 시간대를 이용, 차량을 털어왔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지난달 15일 도로변에 세워진 한 차량의 조수석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2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치는 등 한 달 동안 차량 51대를 털어 1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리창만 깨지고 금품 등을 잃어버리지 않아 신고하지 않은 사건까지 합하면 임씨의 범행은 100건에 육박할 수도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목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