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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7년 만의 단독 콘서트 성황 '14년차 가수의 내공'

이정아

입력 : 2013.02.18 13:00|수정 : 2013.02.18 13:00


백지영이 7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백지영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에 걸쳐 '7년만의 외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백진영은 23곡을 2시간 20분 동안 소화 했다. 매번 다른 느낌의 무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그녀는 공연 내내 파격적이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1만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이날 백지영은 댄스, 발라드, 블루스, 어쿠스틱, 포크, 라틴 등 7가지 파트로 나눠 매 테마마다 버라이어티하면서도 정성스러운 공연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후 3시와 7시 30분 하루 2회를 연이어 공연하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 그리고 공연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은 가수 14년 경력답게 프로다웠다. 

‘목소리’와 ‘총 맞은 것처럼’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백지영은 기존의 곡에서 피아노의 선율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모던록적인 느낌을 더해 좀 더 에너지 있게 표현했다. 

첫 곡을 소화한 백지영은 "7년만의 공연이 감개무량하다. 공연 시작 전에 여기 오신 관객 분들 수만큼 떨렸다"며 7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은 이어 ‘여기가 아파’와 ‘Lost Star’를 소화했다. 사랑의 아픔을 호소하는 느낌으로 애절하게 부르는 백지영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의 ‘여기가 아파’와 오리지널곡에 빈티지와 블루지를 극대화 시켜 편곡한 ‘Lost Star’는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어쿠스틱테마를 설명한 백지영은 어쿠스틱 테마 첫 곡으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허스키하면서도 매력적인 보이스로 애절하게 불러 관객의 감성을 적셨다. 이어 부른 ‘어쩌다 마주친’과 ‘미쳤어’는 한 곡으로 편곡해 안 어울릴 듯하면서도 어울리는 재미있는 곡으로 재탄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타 한대와 피아노만으로 연주한 이번 어쿠스틱 테마의 피날레는 백지영이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불렀던 '무시로'로 장식했다. 백지영의 보이스에 집중시킬 수 있게 편곡된 ‘무시로’는 ‘나가수’의 백지영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 백지영은 여성미를 물씬 풍기며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시간이 지나면’과 가장 최근 발매해 뜨거운 사랑은 받은 '싫다'를 연이어 불렀다. 소녀감성으로 부른 '시간이 지나면'은 공중에 꽃이 장식 된 그네에서, '싫다'는 중세풍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스탠드 조명이 세팅 된 매직리프트를 타고 애절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놀라운 몰입도로 무대를 압도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곡으로 백지영은 감동의 발라드가 아닌 의외로 피날레 곡을 댄스곡으로 정했다. 백지영은 데뷔곡인 ‘선택’을 시작으로 ‘대시’에 이어 ‘새드 살사’까지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하게 공연을 마무리 했다. 

뿐만 아니라 백지영은 연예계 마당발답게 스타급 게스트를 초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선후배가수인 하동균, 이승기, DJ DOC가 참여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며 후배 가수 비스트의 용준형과 달마시안(현 DMTN)의 사이먼은 백지영과 함께 ‘굿보이’ 무대를 꾸몄고 JJ프로젝트의 JB, 그리고 이승기는 ‘내 귀에 캔디’ 피처링 파트너로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특히 하동균은 자신의 기타를 들고 나와 데미안 라이스의 더 ‘블로어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와 ‘프롬마크(From Mark)’ 두 곡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으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지영의 14년 가수 경력을 총망라한 이번 콘서트 '7년만의 외출'은 백지영의 자전적 이야기를 절제된 연출과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엮었으며 뮤직비디오를 뛰어넘는 뛰어난 영상미도 콘서트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큰 몫을 했다.

또 백지영의 기존 히트곡들을 모두 편곡해 재탄생 시킨 점과 10년 넘게 함께 한 댄스팀과의 완벽한 호흡, 매 테마마다 다른 화려한 의상을 브릿지 영상이 나가는 2분 동안 총 7번 이상의 옷을 갈아입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지영은 공연 말미에서 "7년 만에 콘서트를 열게 돼 정말 벅차고 기쁘다. 아마도 앞으로 매년 공연을 하게 될 것 같다. 데뷔 후 14년이 지났는데 떠들썩한 공연보다는 고즈넉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은 마지막으로 앙코르곡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그녀는 가슴이 벅찬 듯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7년만의 외출을 마무리했다.

백지영은 3월 23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happy@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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