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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성전자, 불산가스 연기 외부로 빼냈다"

최재영 기자

입력 : 2013.02.1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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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지난달 불산 누출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형 송풍기를 틀어서 내부 연기를 외부로 빼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밀폐된 공간이라 불산가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당초 삼성 측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삼성전자 화성공장 내 CCTV를 분석한 결과 송풍기를 틀어 실내 공기를 외부로 빼내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4시, 불산가스가 누출된 탱크룸 내부가 뿌연 연기에 휩싸였고, 2시간쯤 뒤 연기가 조금 걷히자 직원 3~4명이 송풍기를 동원해 남은 연기를 외부로 빼냈다는 겁니다.

삼성은 불산 누출사고가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일어나 불산가스가 외부로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송풍기로 빼낸 내부 공기에 불산가스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관용/환경학 박사 : 불산은 한 20도만 돼도 벌써 기체로 존재하죠. 뿌옇던 것은 불산이었을 거고요. 그게 24시간 이내에 그 안에 퍼져있던 불산을 다 중화시키기에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삼성은 "사내 소방대가 중화 처리를 하고, 불산이 검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송풍기를 틀었기 때문에 불산 외부 누출은 없는 게 맞다"고 해명했습니다.

CCTV에 찍힌 뿌연 연기에 불산성분이 있는지 여부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삼성이 사고 공간의 내부 공기를 외부로 빼낸 행위가 관련법을 위반한 것인지, 다음 주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