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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외부의 러시아 내정 간섭 용납 않을 것"

입력 : 2013.02.14 23:07

러시아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서방 비판 겨냥


러시아는 국가 내정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강조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옛 소련 시절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든 형태의 러시아 내정에 대한 간섭과 러시아 및 우리의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어떤 형태의 압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자신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과 러시아의 민주주의 제도 후퇴를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러시아와 협력 관계에 있는 이란 등의 반(反) 서방 국가들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푸틴은 또 외국의 지원을 받는 국내 비정부기구(NGO)들의 반(反)정부 활동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푸틴은 "사람들이 점점 더 적극적으로 조직과 단체에 가입하고 스스로의 제안을 내세우며 정당 창설 권리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정부에 의해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누구도 러시아 사회 전체를 대변해 말할 권리를 갖고 있진 않으며 특히 외국에 의해 조종되고 경제적 지원을 받는 조직은 더 말할 것도 없다"며 "러시아 내에서의 NGO 활동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자금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반정부활동을 벌이는 NGO들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경고였다.

푸틴은 또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의 정보 자료에 대한 외부 해킹 활동을 제때에 적발해 경고하거나 격퇴할 수 있는 정보 보안 통합 시스템을 갖출 것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FSB 직원들이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각종 기업활동에 간여해 이권을 챙기는 현실을 염두에 둔 듯 "FSB 요원들이 상업적 논란에 개입하거나 기업인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각종 투자프로젝트 추진에 인위적 장애를 만드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한 해 동안 FSB가 6건의 테러를 사전 예방하고 181명의 외국 스파이를 적발했으며 그 가운데 12명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정보기관의 성과를 치하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