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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추기경 "교황 사임, 보기드문 겸손한 행동"

입력 : 2013.02.14 16:49|수정 : 2013.03.13 11:10

"자신의 한계 알고 있었다…모두 본받아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 발표를 통해 '재의 수요일'의 의미를 몸소 보여줬다고 티모시 돌란 뉴욕 대교구 추기경이 말했다.

'재의 수요일'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영혼의 죄를 씻는 기간인 사순절(四旬節)이 시작되는 첫날로 신도들은 재를 머리에 얹는 의식을 통해 참회한다.

돌란 추기경은 이런 '재의 수요일'인 13일(현지시간) 성 패트릭 성당에 모인 2천여명의 신도들에게 교황이 "죽음이 가까웠고 연약하고 노쇠하다"고 고백했다며 "그것이 바로 재의 수요일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미사에서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어야 하며 신에게서 왔고 신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먼지에 불과하며 먼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주문했다.

또 "교황이 떠나게 돼 슬프고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사임은 보기 드문 겸손한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교황은 "신이 주신 재능을 알고 있고 주께서도 그를 높이 쓰셨지만, 자신의 한계도 알고 있었다"며 "모두가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차기 교황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사에 방송 카메라 17대와 기자 15명이 몰려들었고 기자 한 명이 관련 질문을 던졌지만, 추기경이 이를 듣지 못했거나 듣지 못한 척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