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이 중요 컴퓨터 자료를 볼모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신종 스파이웨어인 '랜섬웨어'로 30여 개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천 명을 위협해 백만 유로, 우리 돈 약 14억6천만원을 받아 챙긴 러시아 해커단을 검거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랜섬웨어란 해커들이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잠입해 내부 문서나 스프레드시트, 그림 파일 등을 제멋대로 암호화해 열지 못하도록 만든 뒤 첨부된 이메일 주소로 접촉해 돈을 보내 주면 해독용 열쇠 프로그램을 전송해준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신종 악성프로그램입니다.
11명으로 구성된 이 해커단은 지난 2011년 중반부터 이 랜섬웨어를 이용해 1년에 100만 유로 넘게 벌어들여 돈세탁한 뒤 러시아로 송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우두머리 격인 27세의 러시아인을 지난해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체포했으며 나머지 러시아인 6명, 우크라이나인 2명, 그루지야인 2명 등 일당은 스페인 남부 해변 휴양지인 코스타 델 솔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랜섬웨어 바이러스는 컴퓨터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고 스크린에 마치 경찰 당국이 그렇게 한 것처럼 백 유로의 벌금을 내라는 문구가 나타나도록 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바이러스가 48종에 이르는 변형까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천2백여 건의 주민 탄원서를 접수받고 수사에 나섰다면서 실제 이 랜섬웨어의 피해를 본 사람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