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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을 상대로 한 윷놀이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바람잡이에 망보는 사람에 선 이자 떼고 돈 빌려주는 사람까지 조직적이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박판이 끝날 때마다 돈뭉치가 오갑니다.
바람잡이와 감시책 등을 갖춘 전문 윷놀이 도박단입니다.
[윷놀이 도박 피해자 : 한 명은 바람을 잡아주고, 한 사람은 밖에 망을 봐주고… 그 사람들 원하는 대로 윷이면 윷 나오고.]
태화강 둔치입니다.
잡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무리를 지어, 한창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심풀이인 경우도 있지만 판돈 규모가 큰 판도 심심찮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도박 피해자 : 없는 사람이 백 원짜리 치고 3, 5, 7, 9하는 사람도 있고, 이쪽으론 돈 많이 쌓아놓고 크게 합니다.]
운영자와 감시원은 물론, 음식을 제공하고, 속칭 꽁짓돈까지 빌려주는 전형적인 전문도박판입니다.
[도박 피해자 : 100만 원 빌려줬으면 선이자 떼고 10만 원 받는다든지. 라면 물 해서 주고.]
큰 판이 계속되다 보니 재개발 보상비를 날린 사람도 있습니다.
[도박 피해자 : 재개발 됐는 거 있잖아요. 돈 나온 거 거기서 다 잃었어요. 건달들이 수수료 뜯고 돈 따서 갈려고 하면 콱…]
이 같은 도박판은 울산 도심에만 서너 곳.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도박판이 도심 한복판에서 버젓이 펼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