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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北 핵실험, 국제사회 비확산 노력에 위협"

한승희 기자

입력 : 2013.02.14 05:03|수정 : 2013.02.14 05:03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위협이 되는 만큼 유엔 차원의 '신속하고 강력하며 믿을 만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이란에도 국제 공동체가 비확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의 메시지는 단순하다"면서 "북한이 3개 유엔 결의안을 저버린 것이 아니라 핵확산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그런 점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안전과 평화에도 위협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과도 연관된 것"이라면서 "이들 사안이 핵확산 문제로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런 결론을 유출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과의 협상 재개를 앞두고 국제 사회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조처를 통해 확실한 비확산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케리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이런 무모한 노력을 추구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듯이 이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현재로서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불필요한' 행동에 대해 유엔이 강경한 결론을 내리도록 하는데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의 핵실험 직후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장관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함께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도 대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시에 따라 라이스 대사가 유엔이 며칠 내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국제 사회를 주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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