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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협박 용의자의 치밀한 계획…'조선족 위장'까지

입력 : 2013.02.13 12:05

'5만원권 10㎏' 요구·어눌한 말투로 수사혼선 노려


13일 검거된 전주 백화점 폭파 협박범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백화점 협박범 백 모(45)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보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백 씨는 지난달 20일 최초로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에 사용할 대포폰을 사들이기 위해 대포폰 업자와 접촉했다.

이후 자신의 컴퓨터와 매형 이 모(52)씨 명의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송수신장치' 등 범행 방법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또 4일에는 범행에 쓸 모닝 승용차를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훔쳤다.

백 씨의 치밀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백 씨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효자공원묘지 주차장에서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킬 때 조선족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했다.

또 자신을 조선족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조선족 범죄자들이 주요 사용하는 '5만원 권 10㎏'이라는 무게 단위의 협상금을 요구했다.

이후 협박과 접선 장소를 정하는 전화 통화에서도 어눌한 말투를 사용해 자신을 조선족인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

실제 경찰은 백 씨가 조선족인지를 두고 따로 수사팀을 꾸리기까지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백 씨가 입을 열고 있지 않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계획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