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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임윤택 임종 지켜…"누구보다 위대한 생애를 살았다"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2.12 10:26|수정 : 2013.02.12 10:26


소설가 이외수가 위암 투병 끝에 사망한 울랄라세션 임윤택을 떠나보내는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외수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울랄라세션 임윤택 단장의 임종을 지켜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비록 짧았으나, 누구보다 진실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 위대한 생애를 살았습니다. 뜨겁게 뜨겁게 살았습니다. 트친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힘든 일 중에서도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은 정든 사람 떠나보내는 일입니다. 지금은 착잡해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네요”라며 “오늘 같은 날은 제발 악플 따위 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외수와 울랄라세션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해왔다. 울랄라세션은 멘토로서 이외수를 따랐고, 이외수는 집에 울랄라세션을 초대하며 젊은 에너지를 함께 나눠왔다. 특히 이외수는 지난해 고인의 결혼식에 주례를 맡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아픈 심경을 밝힌 이외수는 생전 고인의 위암마저 의심했던 악플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잊지 않았다. 이외수는 “모르는 놈들일수록 아는 척을 많이 하지요. 오늘 같은 날까지 악플 다는 놈들 보면 벌레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면서 날카로운 심경을 전했다.

이외수는 이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며 “몸은 물에 젖은 천 근 솜뭉치같이 무거운데 젠장할, 도무지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면서 젊은 친구를 하늘로 보낸 아픈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위암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관한 열정을 끝까지 불태웠던 임윤택은 11일 오후 8시 42분 가족과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대 세브란스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에 진행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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