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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서영이’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다는 서영의 진심

강경윤 기자

입력 : 2013.02.11 11:43|수정 : 2013.02.11 11:43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다’는 서영이 조금씩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일까.

KBS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가 두 번째 국면을 맞고 있다. 살아있는 아버지의 존재를 숨겼던 서영이(이보영 분)의 거짓말이 모두 발각됐고 우재(이상윤 분)과 부부의 연도 끊었지만 서영과 우재는 두 번째 관계를 시작하며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내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44회에서는 아버지 기범(최정우 분)과 어머니 지선(김혜옥 분)의 황혼 이혼 문제로 힘들어하는 우재(이상윤 분)을 위로하는 서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영은 불륜 사건에 휘말린 지선의 변호를 담당하면서 우재의 집안과 인연을 이어갔다. 결국 지선은 불륜 누명을 풀었지만 자신을 믿지 못하는 기범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정략결혼 이후 30여 년 간 이어온 안정과 평화가 깨진 순간이었다.

이 상황이 누구보다 힘들고 혼란스러운 건 우재였다. 우재는 서영을 찾아가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우재는 “어머니를 어떡하면 좋겠냐. 인정하기 싫지만 난 아버지 닮은 데가 있다.”면서 “지금도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우리 아버진 절대 안변하실 것”이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서영은 아버지 삼재(천호진 분)의 모습을 떠올리며 “절대라는 생각은 하지 말라.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는 것 같다.”며 우재를 위로했다. 이 말은 서영이 우재를 위로하기 위한 말이기도 했지만 서영이가 스스로를 용서하는 말이기도 했다.

서영은 자신의 등록금과 어머니 약값까지 탕진하며 어머니를 떠나보낸 아버지를 마음속에서 지웠다. 결혼과 이혼의 순간에서마저 아버지를 배제한 까닭은 “아버지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우재에게 용서를 빌지 않고 이혼을 요구했던 이유 역시 “사실을 먼저 고백했을지라도 진심으로 용서를 할리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영은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면서 그런 확신을 버리게 됐다. 자신에게 별을 따주겠다던 아버지와 닮은 우재의 모습을 보면서 서영은 다시 한번 희망을 품게 된 것일까.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다."고 되내이는 서영의 마음에 조금씩 변화의 여지가 생겼다.

우재의 가족들에게도 서영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여지가 생겼다. 우재의 가족은 30년 넘게 큰 문제 없었던 가정이었지만 성재(이정신 분)의 생모가 등장하고 기범과 지선이 불륜 오해 때문에 불화를 겪고 있다. 서영이 아버지를 숨길 수밖에 없던 말 못할 가정사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

서영과 우재는 이혼으로 남남이 됐지만 동시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내딸 서영이'가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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